미국에서 살다보니 블로그 오늘

TV, 정말 아이에게 독일까?

십대 혹은 그 이하 나이의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에 TV가 없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정신적 건강 때문이라고, 스마트폰 역시 고등학교를 가기 전까지는 절대 사주지 않는 부모도 있었습니다. 제가 TV 드라마(미국, 한국 드라마) 관련 이야기를 하니까 전혀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 물어 보다 보니,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을 관리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확인하시는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부모와 자식간의 소소한 분쟁(?)도 많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정말 많은 세상입니다.

거실에 놓인, 가족들이 함께 시청 할 수 있는 TV, 과연 그것이 아이들에게 독(?)이 될까요? TV가 없어도,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독립적인 자신의 공간에서, 허락이 되어 있지 않다면 몰래 숨어서 라도, 봐야 할 미디어를 볼 것 같습니다. – 자기방에서, 화장실에서, 친구집에서, 정원에서, 심부름을 하는 중간에서

그 옛날 우리집에는 크지 않지만 컬러 TV가 거실에 있었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TV를 시청하는 것을 싫어 하신 나의 어머니는 저녁 8시 이전까지만 볼 수 있게 하셨죠. 그리고, 어머니는 늘 내 곁에서 늦게 돌아 오시는 아버지의 저녁식사를 준비 하셨으며, 겨울에 필요한 목도리와 방석을 만들면서 저와 함께 TV 시청을 하셨습니다. 물론, 일찍 귀가를 하신 아버지, 어린 동생과 함께 TV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 적도 많았습니다. 그 당시 거실에 놓여 있던 TV, 그 곳에서 어떤 유해한 내용이 나왔는지는 지금에 와서 기억 나지 않지만, 저녁시간에 온 가족이 TV와 함께 했던 시간만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쁜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대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 한것 같습니다. 갈수록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하며 듣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무턱대고 막고 감시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About beatsory

글 못 쓰는 작가 지망생, 그림 못 그리는 만화 지망생, 색칠 못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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