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 보다, 많이 좋아 하는 말러 4번이 너무 궁금해서 갔다 왔습니다. 저는 말러의 2번과 4번을 가장 좋아 합니다.

4 >= 2 > 1 > 9

말러 4번 공연 전에 Lera Auerbach 의 바이올린 콘서트 4번 연주가 있었습니다. 저는 현대 클래식 음악을 잘 못 듣습니다. 너무 어렵고, 상상력을 펼치기 힘든 난해하고 어려운 구성 때문입니다. 물론, 전문 교육을 받지 못해서 그렇겠죠. 그래도, 20세기에 작곡된 클래식 연주는 못 듣습니다.

© New York Philharmonic

TV 와 수 많은 녹음 음반, 대중 음악과의 접촉이 많은 현대 클래식 작곡가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곡을 듣고 있으면, 저만의 스토리텔링에 집중 할 수 없습니다. 귀찮은 순간들이 곳곳에 숨어 있고, 자신이 만들어 놓은 테마파크로 달리는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구토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냥 저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뉴욕필에서 말러 4번 연주 공연이 있다는 정보는 작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가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40% 절약할 수 있다는 이메일이 와서, 평소에는 앉을 수 없는 1층으로 구입. 다녀 왔습니다.

앨런 길버트의 뉴욕 필, 말러 4번은 예쁘고 귀여웠습니다.

© New York Philharmonic

마을에서 봄의 축제가 벌어 지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축제의 놀이와 연주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여자는 동산위에서 마을의 축제를 내려다 보면서, 빠져 들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보고 한 눈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남자의 마음을 훔친 여자는 봄의 축제에 흠뻑 취해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며 봄의 향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군중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꿈? 혹시 꿈은 아닐까?

봄의 축제가 끝이 나고, 남자는 마을을 구석 구석 확인합니다. 여자는 어디로 간 것일까?

마침내, 남자는 여자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여자에게 고백을 합니다. 여자는 남자의 마음에서 확인 할 수 없는 믿음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봄의 밤 축제로 함께 갑니다.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별들이 쏟아 지는 마을 광장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노래와 춤으로 서로를 알아 가고, 사랑을 확인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남자는 마을을 떠나야 합니다. 그래서, 여자에게 약속을 합니다.

“나는 다시 돌아와서 당신과 함께 여기서 살겠습니다. 그러니, 기다려 주세요. 오래 걸리지 않을 거에요”

남자가 떠나고, 시간은 흘러, 세 번째 봄의 축제가 열리는 날이 되었습니다. 여자는 이번 축제에도 남자가 오지 않았다는 것이 무척 서운했지만, 남자의 약속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때,

남자가 작은 마차를 끌고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온통 상처 투성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자를 바라보면서 진한 미소를 보내면서 괜찮다고 합니다. 남자에게 달려가는 여자는, 깊은 포옹을 합니다.

“사막에서 요괴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생존을 위해 싸움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흘렀더군요. 나는 당신이 변심하지 않았나, 걱정했습니다. 미안해요, 늦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말러 4번에 대한 스토리텔링 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교향곡을 듣고 있으면, 동화 같은 이야기를 만들곤 합니다. 물론, 말러는 전혀 다른 스토리텔링으로 작품을 만들었겠죠. 그래도 저는 이런 이야기들이 만들어 지내요.

아무튼 오랜만에 좋은 공연을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

© New York Philharmonic David Geffen Hall

2 comments on “말러 4, 뉴욕 필

  1. 안녕하세요. 빛소리님!
    오랜만에 블로그 들어왔다가 찾아 왔어요.
    여전히, 꾸준히 하고 계시네요.
    전 몇년동안 방치…^^;

    말러음악에 대한 스토리 텔링 너무 재밌어요.
    이걸 읽고 음악을 들으면 음악이 영상보듯 보일것 같아요.ㅎ

    방명록이 따로 없는 것 같아 여기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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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onhoSung

      혹시? 이플리네님?
      맞다면, 반갑습니다. 티스토리를 그냥 정리하고,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어서 이렇게 시작했는데, 혼자만의 공허한 메아리 같군요. ㅋㅋ
      그래도, 인기 블로거가 되려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초심을 기억하여,
      조용히 혼자만의 일기장을 만들어 가는 것 처럼 운영 하려고 합니다.
      가끔씩 오셔서, 엿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잘 계신듯 하니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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