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국에서 살다보니 오늘 일러스트레이션

드디어 기사단장 죽이기를 다 읽었고

늘 그렇듯, 저는 하루키의 책을 단 숨에 읽을 기세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가면 지치기 시작, 책은 그저 시간을 흘려 보내기 위한 도구로 변합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일본어, 제법 번역을 잘 하여 읽는 즐거움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문학동네에서 하루키 장편을 읽기 좋게 잘 번역해주어서, 이번에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단지, 중 후반으로 달려가면서 읽기가 지루한 느낌을 받아 조금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을 기획하는 작가의 재주(?)도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 약하다는 생각입니다. – 1Q84 와 비교를 한다면 그렇다는 겁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하루키는 장편소설은 이렇게 써야 한다, 고 보여주었습니다. 역시 장편 소설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저도 글쓰기에 더 노력 해야겠다고 결심 했습니다. 계속.

이번 ‘기사단장 죽이기’는 저에게 조금 특별했습니다.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거든요. 물론, 이데아와 메타포 같은 판타지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내와의 관계, 혼돈, 번뇌가 왠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듯 하여 조금 위안을 받았습니다. 나의 현실과 비교 하게 되었죠. 비록 주인공은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저는 아직 어떠한 종결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추천하기는 애매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소설 전체에서 나왔던 ‘기사단장 죽이기’ 그림을 저 혼자 해석하여 한 번 그려 보았습니다.

knight-kill-my-draw
© beatsory

2 comments on “드디어 기사단장 죽이기를 다 읽었고

  1. 저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아직 구하지를 못했습니다. 영문판으로 나오면 읽게 되려나요? 아무튼 빛소리 님의 평은 ‘그저 그렇다’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

    Liked by 1 person

    • 워낙에 많은 책을 읽으시니, 훗날 기회가 된다면 읽으시면 될 듯 합니다. 저는 사실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요.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