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어두운 복도를 따라 들어 가면 어둡고 큰 공간에 도착한다. 그리고 자리를 찾아 앉는다. 정면에는 커다란 화면이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대, 텅 비어 있다. 나는 기다린다. 시간을 기다리는 마음은 초조하다.
마침내, 빛과 소리가 무대 위와 극장 전체를 환하게 비춰 눈을 부시게 만든다. 신명나는 소리가 함께 한다. 단단하게 뭉쳐 있던 긴장이 풀리기 시작한다.

이제 나는 시간을 벗 삼아 빛과 소리로의 귀화를 꿈꾼다.

빛, 소리


글을 쓴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게 됩니다. 마치 대단한 작가처럼 보여질 때도 있죠.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누구나 하는 일상(?)중에 하나가 글쓰기인데, 요즘 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라고 하면 아직도 놀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제 마음 한 구석에는 잘난척을 위한 행위가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더군요. 천일야화에서의 셰에라자드처럼, 매일 밤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디나르자드에게 들려주지 못하면 죽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뭔가 사람들에게 판타지속에서의 유희를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그냥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다는 것이죠. 어떠한 기대도 없다고 하면 거짓이겠지만, 문학적 완성도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만을 하려고 합니다.

flowers_in_a_bottle
© beatsory

세상에는 좋은 글도 많고, 감동적이거나 재미 있는 글도 많습니다. 그와 반대로 쓰레기(?)로 분류되는 글이나 책도 많아요. 사실 제가 이렇게 쓰는 글들도 그런 쓰레기중 하나 일지도 모릅니다.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의 마음이니, 어찌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잘 봐주세요 라고 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 어떤 의견이나 독자 후기를 겸허하게 받아 들여, 소중하게 생각 하겠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 독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언제든지 이메일(email)하세요.

joonho@me.com

beatsory@gmail.com

마지막으로, 그 옛날 어린시절 저에게 이런 말을 해 주신 분을 찾습니다.

“어린 녀석이 제법이구나, 크면 글을 쓰거라. 그러나 그걸로 밥을 먹어서는 안돼, 그냥 글을 써라.”